일상에서 쓰이는 단어들을 보면 실제 쓰임과 본 뜻이 다른 단어들이 의외로 많다.
우선 당장 생각나는 건, '엣지있다.' 원래 엣지(edge)는 가장자리, 모서리 뜻이니까 엣지있다라는 말은 결국 '각이 있다' 정도가 된다. 그러나 실제 쓰이는 것은 '멋있다','개성있다','남다르다'의 뜻으로 쓰인다.
비슷한 단어가 '신앙생활'이다. 원래의 뜻은 종교(기독교를 주로 지칭한다)를 믿고 그에 따라 사는 생활이지만, 실제로 쓰이는 건 '금욕적이고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규범에 철저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기독교인의 삶'이라고 쓰인다.
이 책은 '신앙생활'의 본래의 뜻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350페이지가 넘는 텍스트 내내 이야기한다.
책 제목에서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책 제목 '거룩한 로맨스'는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한없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식상할 정도로 유명하고, 그만큼 절절한 십자가의 사랑. 이 세상의 모든 '나'를 위해 하나님은 정말 모든 것을 다 걸고 사랑한다는 내용이다.
그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이 건강해져서 아픔없이 고통없이 평안함을 평생 누리며 하나님을 사랑하길 원하신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은 딱 그거 하나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무언가의 행동이나 결과로 제멋대로 치환해서 거기에 얽매여 산다. 그리고 자기혼자 만든 그 룰을 못지키면 '하나님이 날 싫어하실 거야'라고 혼자 생각하며 하나님에게서 슬며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속으로 이야기한다. '그래, 결국 하나님은 날 사랑하지 않아'
그러면서 세상이 던지는 수많은 짱돌과 화살에 마음이 병들어 죽어간다. 몸은 숨을 쉬지만 마음이 병든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수많은 자살, 두려움,불안,증오....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이 이제 흔한 감기 같이 되어 버린 세상이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그렇게 고민하고, 고생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자고 하신다. 정해진 룰이나 의식 따위는 필요 없다. 그냥 마음문을 열고 그분과 대화를 하면 된다. 그걸 다른 말로 '기도'라고 한다.
못해도 좋으니까, 실수해도 좋으니까.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은 이야기하길 원하신다. 내가 무얼하든, 심지어 무슨 끔찍한 죄를 지었든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그 모든걸 하나님 앞에 들고 나가서 '나 이래요.'라는 한마디만 하면 모든 것을 바꾸고 모든 것을 최고의 결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는게 하나님이다.
그래서 '거룩한 로맨스' 이다.
이 책이 얼마나 나에게 힘이 되는지 모른다. 아니, 이 책이 아니라 그렇게 날 한없이, 아무조건없이, 변함없이 사랑하는 하나님이 느껴지고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모른다. 그게 날 오늘을 살게 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당신도 나와 함께 했음 좋겠다. 이거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