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충수
- Perspective
- 2008/06/17 09:50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대선을 치르면서 내건 구호는 '잃어버린 10년'이었다.
그리고, 그 10년동안의 모든 것과 단절하면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정권이 바뀐다고, 대통령과 여당이 교체 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제로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없다는 거다.
새롭게 건국해서 의회를 새로 소집하고 사람들이 새롭게 모여들어 살기 시작하는 게 아닌 이상
싫든 좋든 계속 이어져 나가는 정책도 있고 하는 일도 있다는 거다.
그런데, 노무현을 신나게 까고 비판해야 표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하고
국정운영에 뛰어 들었다.
덕분에 노무현이 시작한 한미 FTA에서 부터 공기업 민영화 등등 까지도 한나라당에서 그 책임을 지고 욕을 먹는 꼴이 되어 버렸다.
포장으로라도 지난 정권의 좋은것은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은 고치면서 했다고 했으면
이 타이밍에서 적절히 전 정권의 책임으로 미루어버리면서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인수위가 그 난리를 피면서 새롭게 다 뜯어 고치겠다고 천명하고 새롭게 시작한다고 난리난리를 피워서
국민들은 모든게 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새롭게 시작했다고 믿고 있다. 자기도 그러길 바랬겠지만...
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다.
노무현이 왜 그리 혁신이라는 단어에 목숨을 걸고 홍보에 목을 메었는지, 인터넷을 통해서 소통을 시도하고 댓글 정치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걸 무시한 대가이다.
사람과 사회는 가만히 정체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간다. 같은 사회에 있으면서 그 흘러가는 흐름도 몰랐다는 건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격이 안된다는 거다.
이 폭풍은 언젠가는 그치겠지만,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고루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바보 집단이라는 이미지는 아마 씻을 수 없을 거다.
그게 자신들이 똑똑하다고 내밀은 그 김대중, 노무현 정권 부정 카드에서 시작된 줄 꿈에도 몰랐겠지.
머..하긴 자기들의 지지층인 노인들과 구닥다리 수구보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진리 일수도 있지만
당신들이 무시한 젊은이들과 뭔가 달라지길 기대하는 새로운 사람들의 숫자가 그 알량한 지지층의 몇 배였다는 걸 무시한 결과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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