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솔직담백해서 아름다운 글모음
Read, Remember, Recommand / 2010/07/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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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건, 저자인 장영희 교수님이 세상을 뜨셨던 것과 맞물려서였다는 판단을 난 지금도 하고 있다. 장애인 영문학 여 교수의 유작 수필, 제목도 삶을 이야기 하고 있는....
그래서 마음 한 구석으로는 보고 싶었지만, 막상 책을 지르기엔 살짝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셀러 돈주고 사서 보긴 아깝다는 약간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다.
드디어 공짜고 읽을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이 책을 아주 가볍게 읽었다.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은 뒷맛을 던져 주었다.
같은 말을 해도 '누가'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그리고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 의미와 여운은 정말 완전히 달라 진다.
장영희 교수는 매우 솔직하다. 지독한 길치에 시간관념 없는 몸이 불편한 여자 교수라는 본인의 핸디캡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는 일상과 그리고 상념을 거칠것이 없이 그대도 투박하리만치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책은 아름답다. 분청사기 그릇의 형태와 질감처럼 질박하고 솔직한 모습이랄까...
유려한 필체와 눈에 띄이는 참신하고 놀라운 삶의 지혜나 경구는 없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이야기이다. 왜냐면 그 글을 쓰기 위해서 장영희 교수가 치루어야할 댓가와 고민은 너무나 깊으며, 그렇게 나온 질박하고 소박한 일상적인 읊조림은 장 교수의 삶의 무게가 더해져서 예상치 못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을 보면서 울어제낄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냥 수많은 수필집의 하나로 치부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좋다...


